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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N을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1)

작성자 사진: NSN 이야기꾼NSN 이야기꾼

최종 수정일: 2024년 12월 6일


회사 이름은 단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할수록 기억하기 쉽고, 오래 남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우리의 일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름을 찾아야 했습니다.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우리를 충분히 담을 수 있는 이름을.


NSN은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처음엔 조금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딱딱하고 메탈릭한 울림이랄까요. 그래도 회사의 본질을 잘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싶은 마음도 담아 굳이 영어로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

(로고는 외주 디자인을 맡겼습니다. 저게 당시에는 최선이었습니다)

NSN은 세 개의 팀을 상징합니다. Nama(남아미술센터), SangSang(상상공작소), Native(네이티브). 이 세 팀은 각자 다른 일을 하지만, 결국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갑니다.Nama는 세트를 만드는 팀입니다. 나무를 깎고, 철재를 다듬고, 페인트로 마무리하면서 세상을 만듭니다. 그들의 손끝에서 나오는 결과물은 ‘진짜’ 같은 가짜입니다.SangSang은 미술감독들이 모인 팀입니다. 그들은 화면 속 미장센을 설계합니다. 빛의 색, 그림자의 각도, 책상 위에 놓인 사과의 위치까지. 세트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를 품은 공간이 되도록 만듭니다.Native는 미래를 준비하는 팀입니다. 기술과 가상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버추얼 스튜디오 같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합니다. 그들의 작업은 저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조명합니다. 3개의 계열사 외에도 다른 사업체가 존재하지만 NSN의 뿌리는 프로덕션 디자인에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엔에스엔의 이야기는 팀들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이 모든 프로덕션 행위가 담기는 공간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처음에는 양수리 골짜기에 있는 작은 스튜디오 하나였습니다. 그곳은 참으로 소박했습니다. 농구 골대가 하나 있었고, 작은 계곡이 옆을 흘렀습니다. 작업하다가 머리가 복잡하면 농구공을 던지거나 계곡에 발을 담갔습니다. 그런 단순한 시간이 어쩌면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만들어주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양수리의 작은 스튜디오는 글로벌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스튜디오로 변모했습니다. 과정에서 스튜디오는 숱한 계절의 반복을 이겨내었고 수천 명의 작업 공간이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불이나 하루만에 사라져 버린 적도 있습니다. 공간에서 만든 이야기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갔을 때는 무척 신기했습니다. 놀라운 결과물 뒤에는 항상 겸손한 모습의 스튜디오가 있었습니다.


NSN은 단순히 세트를 만들고, 미장센을 설계하며, 기술을 연구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공간에 이야기를 넣고, 무에서 유를 탄생시키는 일을 계속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며, 더 나은 공간과 이야기를 향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무엇보다 창작자를 위한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NSN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약자가 아닙니다. 그것은 저희의 방식이자 사고이며, 또한 끝나지 않을 여정입니다. 양수리 골짜기에서 글로벌 무대까지. Nama가 세상을 만들고, SangSang이 이야기를 담고, Native가 가능성을 여는 그 여정의 이름. 그것이 NSN입니다.


그리고 농구 골대는 여전히 저희 곁에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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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enta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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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dic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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